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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 수원 화성 알리는 민간사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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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수원 화성(華城)을 널리 알리는 민간 사절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수원시의 문화축제인 '정조대왕 능행차 연시와 전통문화행사'에 참여할 제8대 혜경궁 홍씨로 선발된 임금자(56.수원시 권선구 권선2동)씨는 "앞으로 수원과 화성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해 자신있게 우리 문화를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교사 출신인 그는 앞으로 1년여간 수원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알리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지난 3일 수원 시민 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거행된 선발대회에서 임씨는 외모와 품위.예절.인터뷰 등 다양한 평가항목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 이문희 원장의 부인인 임씨는 시어머니와 손녀 등 4대가 모여사는 대가족을 원만히 꾸려가면서 각종 사회봉사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필리핀 국제미작연구소로 발령난 남편을 따라 1999년부터 2년6개월간 외국생활을 해 외국인 지인도 많다. 선발대회에 참가할 때 남편에게서 어떤 도움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임씨는 "신청할 때, 그리고 선발대회에 참가할 때까지 아무런 말을 안 하던 남편이 선발된 뒤 '앞으로 바빠지겠다'고 한마디 하더라"며 웃었다.

한편 같은 날 벌어진 정조대왕 선발대회에서는 대연경로회 수원지부장으로 지난 5년여 동안 무의탁 노인돕기에 발벗고 나선 이봉주(47.유압크레인 대표)씨가 선발됐다. 혜경궁 홍씨 및 정조대왕 선발자에게는 각각 금메달과 부부동반 해외여행(4박5일)의 부상이 주어졌다.

수원=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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