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춤꾼 안애순·안성수·최혜정 나란히 한무대 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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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한국 현대무용의 현주소. 그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한국컨템포러리 무용단 (회장 김양근) 의 98년 정기공연이 19일과 20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02 - 3708 - 9128. 이번 공연에는 춤과 안무 기량에서 국내 최고로 손꼽히는 세사람의 춤꾼, 안애순.안성수.최혜정씨의 작품이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김양근 회장은 "세 작품 모두 국제무대에 당장 내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다" 며 "이런 수준높은 공연을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자부심을 갖는다" 고 말한다.

실제로 안애순씨는 지난달 열린 제6회 바뇰레 국제 안무 서울대회 그랑프리 수상으로 세계적 수준을 인정받은 '열한번째 그림자' 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한국 전통놀이인 만석중 놀이를 현대무용에 접목시킨 작업으로 주목받았다.

객원안무가로 한국컨템포러리 무용단에 처음 참가하는 안성수씨의 작품 '정중한 인사' 도 기대를 모은다.

한국에서 전혀 무용수업을 받지 않았던 안씨는 대학때 미국에 건너가 춤을 배워 그곳에서 성장한 독특한 경우. 가장 권위있는 현대무용 극장으로 손꼽히는 뉴욕 조이스 극장에 한국 무용수로는 최초로 초청받았던 실력파이다.

'무용은 엔터테인먼트' 라는 그의 무용철학대로 이번에도 지루할 틈을 주지않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춤을 선보인다.

최혜정씨의 '남남' 은 내 속에 존재하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을 통해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은 작품. 세 안무가의 각기 다른 개성이 어떻게 관객들에게 다가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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