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대전 심사 2·3심제로 변경…영상설치부문 추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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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대한민국 미술대전 운영방식이 올해부터 크게 바뀐다. 지난 2월 한국미술협회 신임 이사장에 선출된 박석원 이사장은 13일 미술대전 운영방식 변경을 비롯해 미협 이사장 선거방식 등 앞으로 미협 운영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봄.가을에 각각 비구상.구상으로 나눠 열리고 있는 미술대전의 기본골격은 그대로 유지하되 응모 부문이 하나 더 추가된다.

현재는 한국화와 양화.판화.조각 네부문인 것을 영상 설치 부문을 추가해 실험적인 작업을 하는 젊은 작가들까지 수용하게 된다.

또 미술대전과 별도로 독립해서 열리고 있는 서예대전.공예대전에 덧붙여 문인화 대전이 신설된다.

현재까지 문인화는 서예대전의 한 부문으로 다뤄져 왔었다.

그동안 말썽이 돼왔던 미술대전 심사제도도 바뀐다.

미술대전의 공정한 운영을 위해 현재 단심제인 심사제도를 2심, 또는 3심제로 바꾸는 것. 또 심사과정의 투명성을 위해 심사과정을 정확히 기록해 추후 공개하기로 했다.

이사장 선거때마다 문제가 됐던 선거권 문제도 조만간 조정된다.

그동안 서울회원은 전원 투표권이 부여됐으나 지방회원의 경우 1백명당 1명꼴의 대의원에게만 투표권이 주어져 차별문제가 제기됐었다.

박이사장은 "1만여명에 달하는 전국 직접투표인만큼 불편한 점이 많겠지만 개혁 차원에서 한번 시도해보겠다" 고 밝혔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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