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호 노동부장관, 감원 최소화 노력 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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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이기호 (李起浩) 노동부장관은 12일 오전 30대 대기업의 인사.노무담당 임원들을 만나 무원칙한 대량 정리해고 자제를 당부했다.

李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기업들이 한꺼번에 직원의 30~40%씩 감원하는 것은 정리해고의 기본요건인 해고회피 노력을 하지 않는 것" 이라며 "이같이 무원칙한 정리해고에 대해서는 관계법에 따라 엄정 대처하겠다" 고 말했다.

그는 또 "경영상 어려운 점은 잘 알고 있지만 감원이 능사는 아니다" 며 "고용규모를 유지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고용보험제도 등을 통해 최대한 지원할 방침"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SK 등 일부 국내 대그룹들은 최근 실시한 명예퇴직에 이어 대규모 정리해고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의 현대자동차는 2000년까지 5천명을 감원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 역시 실적이 좋지 않은 계열사를 중심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노동부는 5~6월께 본격적인 정리해고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부당해고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훈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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