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처럼 생긴 경기장 지붕에서 1GWh급 전기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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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경기장 지붕을 태양전지로 '도배'한 세계최대의 태양광 발전 스타디움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오는 7월 25일 대만 제2의 도시 카오슝에서 개막되는 '월드게임' 경기장은 1만4,155평방미터의 지붕에 총 8,884장의 태양전지 판을 붙여 연간 1.14GWh의 전기를 생산한다. 경기장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설로는 세계최대규모다. 여기서 생산된 전기는 경기장 유지에 필요한 전력을 제외한 80%를 민간에 공급한다.

카오슝 월드게임 경기장은 총 55,000명을 수용하는 규모로 총 1억5천만 달러의 공사비가 들었다. 공사는 일본의 토요 이토 아키텍츠가 맡았다. 경기장 지붕은 위에서 보면 마치 뱀이 몸을 둥글게 감고 있는 형상이다. 태양전지 패널을 붙이는 면적을 늘이기위해 지붕은 경기장을 한바퀴 돌고 나서 출입구까지 지붕을 씌운 독특한 형태의 디자인이다.

월드게임은 국제스포츠연맹(GAISF) 가 4년마다 주최하는 대회로 올림픽에 채택되지 않은 볼링, 보디빌딩, 인라인스케이트 등의 경기가 열린다. 1981년 제1회 대회가 미국 산타클라에서 열렸으며 한국은 1회대때부터 태권도를 중심으로 경기에 참여하고 있다.

주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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