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쪽지]남산 '한옥촌''지구촌 박물관' 멋들어진 명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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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남산을 찾는 사람들은 며칠이 걸려도 남산을 제대로 이해하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남산에 설치된 동상은 김유신장군.김구선생.이황선생.정약용선생.사명대사.이준열사.안중근의사등 10개가 넘는다.

또 조지훈시비.소월시비.반공청년기념비등 의미를 새겨볼만한 기념비도 많다.

동상.기념비 찾기만으로도 반나절이 모자란다.

들러볼만한 곳은 동물원.식물원.탐구학습관.안중근의사기념관.팔각정.봉수대.한성성곽.서울타워.남산골한옥촌등이다.

이용료도 무료에서 3천원까지 다양하다.

'남산골 한옥촌' 과 서울타워내에 설치된 '지구촌박물관' 은 앞으로 눈길을 끌 관광명소다.

서울시가 남산제모습찾기 사업의 하나로 추진한 '남산골 한옥촌' 은 내달에 개장할 남산의 새 명소. 충무로전철역에서 중앙대부속병원과 매일경제신문신축사옥 사잇길을 따라 1백여m쯤 남산쪽으로 걸어가면 전통양식의 대문이 나타난다.

바로 남산한옥촌이다.

이곳은 서울 8대가의 하나인 '박영효가옥' 등을 비롯해 양반과 서민의 기와집 5채가 한옥의 멋들어진 선과 자연미를 선사한다.

또 인공계곡.연못.누각이 있어 여름에는 더위에 지친 서울시민의 짜증을 달래줄 전망이다.

지난해말 문을 연 지구촌민속박물관도 최근 급부상하는 명소로 외국인에게도 인기가 높다.

"민속품 연구는 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엄청나요.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은 1백년전부터 한국의 식생활을 연구했고 마침내 캘리포니아에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쌀을 생산했어요. " 지구촌민속박물관 박희문 관장은 자신이 20년에 걸쳐 수집한 민속품들이 디자인산업등 국부 (國富) 의 증대에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한다.

이 박물관의 독특한 분위기는 퀴즈를 푸는듯한 대화가 있다는 것이다.

대개 가족이나 친구들이 모여 그들 나름대로 민속품의 쓰임새등을 각자 말하고 자신의 예상이 들어맞으면 손뼉을 치며 즐거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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