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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화제]철학자 고박종홍 교수 22주기 기념 전집 출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현실과 철학의 거리를 좁히고자 고민했던 지성을 대표하는 철학자 열암 (烈巖) 박종홍 (朴鍾鴻.전서울대.사진) 교수의 22주기를 맞아 전집을 비롯한 관련서들이 한꺼번에 나올 예정이다.

오는 17일 기일을 맞아 10년간의 준비끝에 출간되는 '박종홍 전집' (민음사刊) 은 전7권으로 그의 철학사상 전체를 담은 것. 전집에는 해방 이후 서울대 교수를 역임한 열암의 '조선미술사 초고' 을 비롯한 미술사와 '일반논리학' '변증법적 논리학' 등 서양철학은 물론 한국사상사의 대표적 저서로 꼽히는 '한국사상사' 등 예술과 동.서양철학을 아우른 한국철학계 1세대의 면모를 담고 있다.

그가 가장 고민했던 것은 '철학자의 현실참여' .1956년 독일유학 당시 마르틴 하이데거.칼 야스퍼스 등 당대의 유명한 철학자들과 교유하면서 "왜 당신은 자신의 사상을 연구하지 않고 독일 철학자를 연구하는가" 라는 질문을 받고 당장 짐을 싸가지고 돌아와 한국현실과 사상을 연구했다.

또 71년 청와대 교육문화담담 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되자 제자들의 항의성 수난을 받으면서도 '철학자의 현실에 대한 공헌' 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75명의 제자들이 스승에 대한 기록을 모은 '스승의 길' (천지출판사) 과 제자들이 열암의 사상을 연구한 논문을 묶은 '박종홍철학 연구논문집' (현실과창조) 이 기일을 전후해 함께 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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