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석의 100년 산책] 14살 때 죽음 앞두고 올린 기도, 평생 지킨 ‘기도하는 삶’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친구였던 안병욱 교수의 얘기가 생각난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아름다웠던 사제 관계는 공자와 그의 제자들과의 기록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여건이
-
‘교수단 시위’ 정석해, ‘사상계’ 신일철을 다시 읽다
고 정석해 전 연세대 교수(왼쪽)와 고 신일철 전 고려대 교수를 기리며 제자들이 잇따라 출간한 책 『철학자 정석해』와 『신일철, 그의 철학과 삶』. [중앙포토]1945년 광복 이후
-
[책 속으로] 원효부터 함석헌까지 … 철학은 삶이다
한국철학사전호근 지음, 메멘토896쪽, 3만8000원“한국에서는 철학을 공부하는 것이 고통스럽다.” 공맹(孔孟)의 유학과 성리학을 공부하고 조선 성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지은이
-
[사설] 특보단, 청와대 안의 야당이 되어야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기자회견에서 특보단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부문의 특보들을 통해 청와대 밖 여론을 듣고 전문 식견을 넓히며 국회 등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소
-
청송이 있었기에 동서양 철학 잇는 가교가 생겼지요
청송은 장수했다. 99세로 별세했다. 그는 소식(小食)했고 산책을 즐겼다. 한국 철학의 대부 중 한 분은 청송(聽松) 고형곤(高亨坤·1906~2004)이다. 경성제대 철학과를 졸
-
청송은 절대적 현재인 세상을 절대 긍정한 자유인
세계적인 한국인 철학자들이 속속 배출되고 있다. 어버이 없는 자식은 없다. 한국 철학의 대부 중 한 분은 청송(聽松) 고형곤(高亨坤·1906~2004)이다. 경성제대 철학
-
이 철학잡지, 26년간 살아남은 비결은 …
‘철학의 대중화’를 표방하는 계간지 ‘철학과 현실’이 통권 100호를 맞는다. 본격적인 민주주의와 자유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던 1988년, 부정기적인 무크지로 첫 호가 나
-
[노트북을 열며] 황장엽이 남긴 숙제
황장엽은 미스터리다. 그는 올해 6월 『논리학』이란 책을 펴냈다. 논리학은 철학의 한 분과다. 북한의 가족·친지를 모두 희생할 각오를 하고 남한으로 망명한 그다. 마지막 저서가
-
[BOOK] 현대사 고비에서 빛난 70인의 초상
사람을 그리다 최정호 지음, 시그마북스 800쪽, 3만9000원 풍요롭다, 그리고 향기가 감돈다. 대담·인물평 등 형식은 달라도 결국은 사람에 시선이 머무는데, 다룬 인물은 70
-
[김진시시각각] 북악에 달이 뜨면
권력의 태양이 지면 청와대엔 정적(靜寂)의 달이 뜬다. 청와대의 밤은 적막하다. 네온사인도, 나이트라이프(nightlife)의 소음도 없다. 대통령들은 오래되어 익숙한 아내와 저
-
격동! ‘박정희시대’에 다시 서다
건국 60년의 책·담론·지식인 김호기 교수의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서 ② ■‘박정희 19년’은 현대사 격변기… 사망한 유령 불러낸 ‘사회양극화’ ■ 진보학자 조희연, 긍정
-
꿈을 버린 현실주의는 위험하다
일찍이 철학자 박종홍은 한국의 역사를 내향적인 철학과 외향적인 철학의 교대 과정이라고 보았다. 고대에서 현대까지 우리의 역사가 내향성과 외향성의 가치가 순환해 왔다는 것이다. 정
-
저명인사·연예인 민족종교 신자 누가 있나
이름을 대면 알 만한 저명인사 중에 민족종교 신자가 상당수지만, 면면을 살펴보면 종교별로 조금씩 분위기가 다르다. 때로는 현대사의 부침도 반영돼 있고, 종교별 특색도 얼추 드러난
-
[삶과추억] 한국사상 주체성 정립에 한평생
신일철 고려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16일 오후 3시45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75세. 고인은 1931년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났다. 55년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한 후 이듬해부터 모교
-
[깊이읽기] 그때도 '세계화 갈등' … 구한말 다시 보자
1980년대 이후 유행한 용어가 '해방 공간(1945~48년)'. 분단. 전쟁 등 현대 한국이 그 공간에서 싹텄다는 점에서 '현대사의 자궁'으로 평가받는 것이다. 시선을 넓혀 보
-
['朴대통령의 입' 9년] 16. 국민교육헌장
▶ 1968년 12월 5일 선포된 국민교육헌장을 알기 쉽게 설명해 놓은 그림책. 당시 문교부에서 발행한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은 1968년 12월 5일 국민교육헌장을 선포했다. 문
-
'박종홍 철학'재평가 작업 활발
내년 열암(巖)박종홍(朴鍾鴻;1903~1976·전 서울대 교수·사진)의 탄생 1백주년을 앞두고 그의 철학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활발히 진행될 움직임이다. 우선 비판철학회(회장 양
-
데스크 쪽지
노벨상을 받은 소설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첸이 1970년대 옛 소비에트 체제를 한참 비판했었습니다. 비판 중 하나가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소비에트 체제가 저지른 가장 큰 죄악은 다
-
용어로 훑어본 서양철학 '수입사'
저자는 몇해 전 서울 광화문 총독부 건물 철거 소식을 듣고 이런 생각을 해봤다고 책의 허두를 뗀다. "만일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용어들인 '의식' '정서' '시간' '사고' '
-
[분수대] 헤이리
위진 시대 중국의 '삐딱이' 7명은 쉬파리 꼬이는 거품 정치에 등을 돌린 채 술과 시로 세월을 낚았다. 이 죽림파를 두고 '먹물' 들의 도피적 처세라고 나무랐던 이는 루쉰(魯迅)이
-
1세대 대표 철학자 박종홍 비판적 접근
문화의 기초인 인문학이 황폐화하는 것을 우려하는 한켠에서 그 대안으로 우리의 현실에 바탕을 둔 철학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소장 철학자들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이땅에서 철
-
[신간 리뷰] '현실속의 철학, 철학 속의 현실'
문화의 기초인 인문학이 황폐화하는 것을 우려하는 한켠에서 그 대안으로 우리의 현실에 바탕을 둔 철학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소장 철학자들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이땅에서 철
-
[학술화제]철학자 고박종홍 교수 22주기 기념 전집 출간
○…현실과 철학의 거리를 좁히고자 고민했던 지성을 대표하는 철학자 열암 (烈巖) 박종홍 (朴鍾鴻.전서울대.사진) 교수의 22주기를 맞아 전집을 비롯한 관련서들이 한꺼번에 나올 예정
-
간첩 정수일 글 중학교 새 국어교과서 실려
…중학교 새 국어교과서에 아랍인 무하마드 깐수로 행세했던 고정간첩 정수일(鄭守一.62)의 글이 실려있어 말썽. 지난해 9월 개정된 현 중학교 1학년2학기 국어교과서 1백35쪽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