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다이아몬드업체 드 비어스사, 상표 새겨 차별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아시아 경제위기로 다이아몬드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업체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드 비어스가 다이아몬드에 상표를 새겨 넣는 독특한 판촉기법을 선보여 주목되고 있다.

드 비어스는 앞으로 모든 다이아몬드 제품에 상호인 'De Beers' 와 고유번호를 새겨 넣어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고 판매도 촉진할 방침이다.

상표와 번호는 육안으로는 식별이 안될 만큼 미세해 특수판독기를 통해서만 확인이 가능하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특수각인 기법 및 판독기기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

드 비어스의 니키 오펜하이머 회장은 "다이아몬드를 구입하는 소비자입장에서는 언제나 약간의 불안감을 느꼈던 것이 사실" 이라며 "상표와 일련번호를 직접 확인함으로써 우리 제품에 믿음을 갖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의 영업실적은 지난해 아시아지역 매출이 18% 줄어든 데 영향받아 순이익이 9%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파리 = 배명복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