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드골프]김애숙 일본 진출 14년만에 첫 정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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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김애숙 (35) 이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개막전 다이킨오키드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애숙은 8일 일본 오키나와 류큐CC에서 벌어진 이 대회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일본의 무라이 마유미와 오가네 히사코를 물리치고 일본진출 이후 14년만에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김의 이 대회 우승으로 한국은 지난해 고우순에 이어 일본 시즌 개막전을 연속 석권하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김애숙은 이날 1언더파 71타를 쳐 3라운드 합계 5언더파 2백11타 (68 - 72 - 71) 를 기록, 무라이.오가네 등과 연장전에 돌입했다.

김애숙은 파5 롱홀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첫홀 경기에서 세번째 샷을 1.5m에 붙여 1퍼팅으로 버디를 뽑아내 승리를 확정했다.

김애숙은 지난 85년 구옥희에 이어 두번째로 일본 프로투어에 진출, 그동안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각종 대회에서 성적을 내 상금랭킹에서는 중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해 왔다.

김은 이 대회 우승으로 1천80만엔 (약 1억4천만원) 의 상금을 받았다.

이 대회에서 지난해 고우순과 연장 접전을 펼치며 2위를 기록했던 구옥희는 4언더파 2백12타 (69 - 71 - 72) 로 4위를 차지했으며 고우순은 2언더파 2백14타 (72 - 71 - 71) 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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