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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야대 외국선 어떻게 꾸려가나]멕시코…야당과 정책조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68년만에 여소야대가 된 멕시코에서는 지난해 7월 선거직후 정국이 일대 혼란에 빠져들었다.

야당은 의회를 장악하자마자 ▶대통령 자유재량 경비 엄격규제▶부가세 인하▶공공기금의 사회복지 전용 확대 등을 줄기차게 요구하며 에르네스토 세디요 대통령의 발목잡기 및 서민층 인심얻기 책략으로 일관했다.

결국 극한적인 여야대립 끝에 새 국회도 9월에야 가까스로 열릴 정도였다.

또 한차례의 대립은 지난해 11월 세디요 대통령의 미국순방에서 벌어졌다.

멕시코에서는 대통령의 해외출장은 반드시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당시 거대 야당은 다시 한번 여당을 애타게 했다.

야당은 "정치개혁부터 이뤄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의 미국행은 어림도 없다" 고 맞섰다.

그러자 세디요 대통령은 결단을 내린다.

그는 "정치개혁없이 국가발전은 없다" 고 선언하며 개혁성향의 각료들을 임명, 야당 요구대로 개혁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순방은 멕시코 경제에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야당을 집요하게 설득, 빌 클린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다.

워싱턴 = 김수길 특파원·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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