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탁구 배울점 많아요" 호주대표 3명 전지훈련위해 내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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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한국선수들의 섬세한 볼컨트롤과 정신력 등 배울점이 많습니다.”

'탁구 불모지' 호주의 탁구선수 3명이 전지훈련을 위해 내한했다. 호주 국내랭킹 1위인 국가대표 러셀 라발 (23.세계 2백50위).6위 트레버 브라운 (18.세계 4백60위) 과 중국계 먀오먀오 (17.여) 등 3명의 선수가 주인공. 이들은 3일부터 서울서초동 삼성레포츠센터에서 삼성생명.제일모직의 남녀선수들과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

3명 모두 멜버른 출신의 오른손 셰이크핸드로 자국에서 벌어지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무대에서 메달획득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선수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라켓을 잡은 에이스 라발은 "탁구가 조국에서 비록 크리켓.럭비.테니스의 인기에 밀려 비인기종목 취급을 받지만 2년뒤 올림픽 주최국 선수로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며 의욕을 다졌다.

브라운도 서양인 특유의 강력한 백핸드를 앞세운 공격위주의 스타일. 유일한 여자선수인 먀오먀오는 중국 톈진이 고향으로 현재 세계랭킹 1백21위에 올라있는 상비군 출신의 유망주. 3일 제일모직 선배언니들과의 연습경기에서 2승2패를 기록, 만만찮은 기량을 과시했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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