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지원자금 한국반도체 투자가능성 전혀없다" 국내업계 반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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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국내 반도체업계와 반도체산업협회 (KSIA) 는 1일 국제통화기금 (IMF) 긴급자금 지원과 관련,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MT) 사와 반도체산업협회 (SIA)가 미 의회와 정부 등에 한국 반도체산업에 대한 악의적인 비난을 일삼고 있다며 이를 반박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를 조만간 SIA 등 관련단체에 전달키로 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IMF의 긴급자금 지원은 외환위기를 구하려는 조치로 반도체산업과 같은 특정 산업이나 기업을 위한 투자재원으로 사용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 고 밝히고 "미국 MT사가 원화가치 하락으로 한국이 덤핑을 개시했다는 주장 역시 터무니없는 이야기" 라고 강조했다.

국내 반도체업계는 또 한국 업체들이 지나친 생산시설 확장으로 세계 D램시장에 공급과잉과 가격폭락을 초래했으면서도 반도체 생산시설을 또다시 확충하려 한다는 MT사의 비판에 대해서도 "세계 D램시장의 공급과잉은 월 3천만개 수준의 과도생산을 해온 MT사의 책임이 크며 한국 업체들은 현재 전년 대비 40% 정도 투자를 감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고 밝혔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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