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조선인 강제연행때 야간습격·유인도 했다…일본 외무성 문서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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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일제가 납치 등을 통해 조선인을 강제연행해 갔음을 알려주는 옛 내무성 문서가 일본 외무성 외교사료관에서 발견됐다.

조선인 강제연행 수법은 지금까지 피해자측 증언과 자료에서 밝혀졌는데 일본 문서를 통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즈노 나오키 (水野直樹) 교토대 교수가 찾아낸 이 문서는 내무성 촉탁직원이 1944년 7월31일 내무성 관리국장에게 보고한 '복명서 (復命書)' 로 한반도의 식량.노무 상황과 함께 강제연행 수법이 기록돼 있다.

이 문서는 당시 강제동원된 조선인 가정에 대해 "참담해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지경" 이라고 지적하는 한편 조선인의 도망을 막기 위해 "야간습격.유인 등 각종 수법을 통한 납치사례가 많았다" 고 적고 있다.

도쿄 = 오영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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