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보여줄게" 본프레레 10일 바레인전 데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0면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 축구대표팀의 데뷔전이 10일 오후 7시에 열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1위 바레인이 상대다. 장소는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현장 광주월드컵경기장이다.

아시안컵(7월 17일~8월 7일.중국)을 1주일 앞두고 열리는 이번 경기는 요르단.아랍에미리트.쿠웨이트 등 중동 팀들과 B조 예선에 앞선 평가전 성격이다. 닷새 동안 대표팀 훈련을 통해 본프레레 감독이 주문한 포백 수비, 수비수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 짧고 빠른 패스 연결 등이 실전에서 얼마나 먹혀들 것인지 시험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최전방 투톱에는 25세 동갑인 이동국(광주)과 김은중(서울)이 오랜만에 선발 출장한다.

둘은 시드니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1999년)에서 바레인을 2-1로 꺾을 때 투톱으로 출전했고, 김은중은 동점 헤딩골을 넣었다. 이동국은 2002 부산아시안게임 바레인과의 8강전에서 결승 페널티킥을 넣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서 주포 역할을 맡은 이동국은 광주 홈팬에게 화끈한 골을 선물하고 그동안의 부진도 씻겠다는 각오다. 김은중은 올해 K-리그에서 국내 선수 중 최다골(5골)을 기록한 정도로 감각이 좋다.

좌우 미드필더에는 설기현(안더레흐트)과 정경호(울산)가 나선다. 중앙 미드필드는 이을용.박요셉(이상 서울) 콤비가 지킨다. 이관우(대전)와 박지성(아인트호벤)은 조커로 나설 공산이 크다.

포백 라인은 현영민(울산)-박재홍-최진철(이상 전북)-이영표(아인트호벤)로 짜였다. 양 측면의 현영민과 이영표는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힘을 싣는 역할을 맡았다. 골키퍼는 이운재(수원)가 맡는다. 스페인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호아킨의 킥을 막아냈던 현장이라 감회가 새롭다.

한국은 바레인과의 역대 A매치에서 8승3무1패로 크게 앞서 있다.

정영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