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장다이녠著 '중국철학대강'…주제별로 접근한 중국철학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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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중국철학이 가장 비중을 두었던 부분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윤리문제다.

그래서 서양철학에 곧잘 등장하는 실재세계와 이상세계에 대한 이분법적 세계관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이론과 실천의 일치를 중시하다보니 인식론 영역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또 생활철학을 강조하는 경향 때문에 외부세계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받는다.

북경대 철학과 교수를 거쳐 중국철학사학회장.중화공자학회장 등을 역임한 저자는 이러한 중국철학의 독특한 사상을 주제별로 접근하고 있다.

철학의 정의와 연구대상에 따라 중국철학을 우주론.인생론.인식론과 방법론 등 세 부분으로 나누어 놓았다.

유가.도가.묵가 등 학파별 변천사 보다는 이들이 어떤 식으로 상호 영향을 미치며 중국을 이끌어왔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철학사에서 무시되기 쉬운 군소학파들의 이론도 설명된다.

<까치.김백희 옮김.전2권 각권 6백여쪽.각권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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