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로 소비행태가 알뜰해지면서 농산물 등의 포장이 작아지고 있다.
생산자들이 상품의 포장.상하차 비용 증가를 무릅쓰고 내용물의 양을 줄이고 단위 포장의 값을 낮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담양에서는 딸기를 지난해까지 한 상자당 8㎏씩 담아 출하했으나 지난달말 4㎏씩 포장한 상품이 첫 선을 보인 후 소포장하는 농가가 점차 늘고 있다.
4㎏포장을 처음 시도한 담양읍연화리 딸기작목반 정영균 (鄭永均.41) 반장은 “8㎏포장에 비해 모두 먹지 못해 쓰레기가 되는 일이 거의 없고 절반 값에 한 상자를 살 수 있어 소비자 반응이 매우 좋다” 고 말했다.
보성군벌교읍의 척령딸기작목반은 2㎏ 포장까지 내놓고 있다.
보통 15㎏단위로 거래돼 온 배도 올들어 절반인 7.5㎏를 담은 상자가 주류를 이뤄가고 있다.
나주 배 유통영농조합법인에 따르면 7.5㎏포장의 판매비율이 첫선을 보인 지난해는 30%에 불과했으나 올들어 60%로 높아졌고 일부 농가는 6~8개를 담은 5㎏상자도 내놓고 있다는 것. 또 해태음료는 최근 2백㎜짜리 (2백50원) 캔콜라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광주 = 이해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