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로 미리보는 국민의 정부]사회·문화…정보화시대 교육개혁 다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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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김대중대통령 취임사에 담긴 사회개혁구도는 정신혁명을 통한 민주사회 구현과 교육개혁.정보화혁명을 통한 지식정보사회 구현이 강조돼 있다.

金대통령은 또 오늘의 세계를 '무형의 지식과 정보가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지식정보사회' 로 규정함과 동시에 정보화시대를 '민주사회에서만 가능한' 시대로 규정, 지식정보사회 실현을 민주사회 구현과 함께 사회개혁의 한 축으로 삼아 주목된다.

金대통령 취임사에 나타난 민주주의는 '인간이 존중되고 정의가 최고의 가치로 강조되는' 정신혁명을 통한 바른사회 구현을 목표로 한다.

또 바른사회란 왜곡된 학연.지연이 강조되지 않고 '바르게 산 사람이 성공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실패하는' 사회이고 '고통도 보람도 같이 나누고 기쁨도 함께 하는' 건강한 사회를 말한다.

金대통령이 겪은 역경과 고난 끝에 우러난 통치철학임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즉 무조건적인 평등과 분배를 요구하지 않는 '능력위주의 사회' 인 동시에 '소외된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한숨짓는 사람에게 용기를 북돋워주는' 복지사회가 金대통령의 민주사회인 것이다.

金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농어민과 노인.장애인, 봉급생활자와 중소기업.자영업자 등 중산층, 그리고 여성과 청년계층의 권익보장과 환경보전도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높은 교육수준과 찬란한 문화적 전통' 을 가진 우리민족이 21세기 정보화시대에 큰 저력을 발휘할 것으로 확신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그는 '세계에서 컴퓨터를 가장 잘 쓰는' 정보대국 토대를 교육개혁을 통해 닦아 나아갈 것임을 확약했다.

金대통령의 취임사중 가장 미래지향적인 부분중 하나다.

또 역대정부의 해묵은 과제였던 교육개혁에 대해 金대통령은 '전인교육 실현과 대입제도의 획기적 개혁을 포함하는 교육개혁만은 만난 (萬難) 을 무릅쓰고라도 반드시 성취하겠다' 고 다짐했다.

이는 교육개혁이 '오늘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적인 과제' 인 만큼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손쉽고 값싸게 정보를 얻고 이용할 수 있는' 정보화시대 구현을 위해서도 피할 수 없는 과제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권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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