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영화도 보러 오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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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중앙아시아 3국의 영화 8편을 상영하는 영상전도 함께 열린다. 16~20일 서울 종로 씨너스 단성사에서다.

이 중 카자흐스탄 영화 ‘스탈린의 선물’은 중앙아시아 영화산업의 저력을 짐작할 수 있는 뛰어난 작품이다. 1940년대 말 스탈린의 강제이주정책으로 가족을 잃고 낯선 땅에 흘러온 이들이 주인공이다. 민족·문화·나이를 초월해 서로를 마치 가족처럼 보듬는 모습을 가슴 뭉클하게 그려냈다. 다큐멘터리 ‘알마티의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도 눈길을 끈다. 몽타주 기법으로 유명한 거장 감독 에이젠슈타인의 영화세계와 인간적 면모를 담아냈다.

우즈베키스탄 작품으로는 애니메이션 ‘사랑에 빠진 꼽추’, 젊은 여배우의 내면과 일상을 담은 극영화 ‘여배우’, 스탈린의 압제를 피해 미국으로 이민 간 이들의 삶을 그린 ‘고향’이 상영된다.

‘생태, 나, 그리고 바드히즈’는 투르크메니스탄 남쪽의 생태보호구역을 무대로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무늬’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전통 보석세공 과정을 섬세한 영상으로 소개한다.

중앙아시아의 자연·풍물·사람을 담은 사진전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월요일인 18일은 휴관)에서 15~20일 열린다. 영상전·사진전 모두 무료다.

특별취재단=안성규·정형모·유철종· 이후남·주정완 기자, 사진=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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