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혜와 함께 요가 한 동작] 한쪽 다리를 든 물구나무서기 준비자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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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안녕하세요? 원정혜입니다. ^^

"요즘 어떠세요?"라고 인사를 하면 대부분의 분들은

"요즘 왜 이렇게 바쁜지....정신없어요."라고 하시지요?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바쁘게 열심히 일상을 살아가고 있지만 마음 어딘가는 늘 공허하다는 느낌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 바쁘지만 마음이 공허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지금 열심히 행하고 있는 일들이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들의 대부분이 내면의 충족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외적인 객관의 세계에 대한 것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객관의 세계를 이루고 있는 돈, 명예, 사람들, 사물들은 모두 변화한다는 특성을 갖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취하고자 하는 것들의 대부분은 사라지게 되기 때문에 원하는 것을 취한 이후에도 다시금 깊은 무의식의 세계에서는 사라질 것이라는 것을 이미 인지하고 곧 공허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인생의 대부분은 외적인 세계와 접하게 되기 때문에 마음의 평정을 위해서 외적 세계와 내면의 세계를 완전히 구분하고 살아갈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원하는 것을 취하는 순간이나 상실하는 순간도 근본적으로는 별 차이가 없겠지요.

갖게 되었지만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니까요.

그리고 갖지 못했다고 해도 그것은 곧 지나가게 될 것이기에 그다지 속이 상할 일도 아닐 것입니다.

따라서 늘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외적인 대상들의 한계와 무의미함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하루 주변에 나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시기 질투심이나 욕심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객관적인 대상은 무엇이 있는지를 체크해 보시고, 내 인생에서 그 대상이 갖는 의미를 되새겨 보시면 어떨까요? 근본적으로 욕심을 버리고 마음의 평온을 갖게 되실 겁니다.

그럼, 이제 동작을 함께 해 보실까요?

쿠션이 없는 매트를 준비합니다.

방석이나 쿠션은 경추에 무리가 올 수 있으니까 절대 피하셔야 합니다.

반면에 수행을 오래 한 분들은 바닥에 직접 머리를 대고 서도 무방합니다.

무릎을 구부려서 가슴에 끌어 당겨 웅크린 자세를 취한 다음, 양손은 깍지를 껴서 가볍게 머리 뒤에 댑니다

양 무릎을 쭉 펴서 엉덩이가 최대한 천장을 향하게 합니다.

발끝이 겨우 바닥에 닿아 있을 정도로 최대한 상체를 들어 줍니다.

자세가 완성되면 한다리를 무릎 펴서 천장을 향해 들고, 깊은 복식호흡을 합니다.

이때 무릎 펴서 들은 다리를 보다 뒤쪽으로 밀어주면 신체의 뒷부분과 고관절을 효과적으로 자극하는 방법이 됩니다. 한 다리를 들 때 골반이 비틀어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반대도 같은 요령으로 실시합니다.

최대한 버텼다가 더 이상 참기 힘드실 때 양 무릎을 구부리고 팔을 푼 상태에서 아기자세로 마무리합니다.

. 이 동작도 물구나무 서기와 마찬가지로 고혈압환자나 눈, 코, 입. 귀 쪽에 질병이 있는 분들은 절대 피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생리기간중인 여성분들이나 경추가 약한 분들(자세를 행하면서 통증이 심하게 오면 절대 하지 않아야 합니다)은 한번쯤 시도해 보셔도 좋습니다.

뇌, 척추, 신경계에 영양을 공급해서 몸 전체를 활력있게 해 줍니다. 또, 기억력, 집중력, 지적 기능을 향상시켜 주면서 목뒤와 어깨에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서 결림 증상을 해소하는데 효과적이면서, 비틀어진 골반을 바로 잡아서 균형을 맞추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여성 분들의 경우 다리가 자주 붇는 분들의 경우 부종 예방에 효과적이구요.

다리의 뭉친 근육을 풀어주어서 다리 선을 예쁘게 만들어 줍니다.

오늘도 상쾌한 하루되세요!^^

원정혜 호원대 주임교수

사진=원현성 원현성스튜디오 실장(http://www.gaiastud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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