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김대중당선자 비자금 수사발표문 엉터리 명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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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23일 검찰이 발표한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당선자 비자금 수사발표문중 한나라당 일부 당직자들의 이름이 잘못 발표돼 한나라당이 항의하는 소동을 빚었다.

문제가 된 부분은 "97년 10월7일 신한국당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한동 대표.강삼재 총장.정재철 전당대회의장.이상득 정책위의장.서청원 총무.이사철 대변인 등이 모여 이회창 (李會昌) 후보로부터 건네받은 비자금 자료를 대선전략으로 활용키로 결정했다" 는 대목. 그러나 당시 정재철 의원은 한보사건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었고 이상득.서청원 의원도 이미 당직을 떠난 뒤. 당시는 서정화 (徐廷和) 전당대회의장.이해구 (李海龜) 정책위의장.목요상 (睦堯相) 총무였다.

검찰발표 직후 이상득 총무가 박순용 (朴舜用) 대검중수부장에게 항의전화를 걸어 "대한민국 검찰이 그런 것도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발표하느냐" "뭐하는 거냐" 며 강력하게 따졌다.

이에 朴부장이 양해를 구해 더이상 문제삼지 않기로 했다는 한나라당측의 전언인데 한 관계자는 "검찰이 정말 급했던 모양" 이라고 꼬집었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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