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연예인 동시 출연,북한 명승지 돌며 한국 CF 촬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금강산.박연폭포.개성 선죽교 등 북한의 명승고적을 배경으로 만든 우리 전자제품 광고가 나온다.

이 광고에는 남북한의 톱 클라스 연예인들이 모델로 등장하며, 오는 4월 국내 신문.TV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로부터 광고제작을 의뢰받은 ㈜아자커뮤니케이션 (대표 朴起影) 이 3월14일 북한을 방문한다.

통일원 당국자는 19일 "이 사업은 남북경제협력사업으로 승인을 받았으며 제작진.모델 13명이 북한을 방문하게 된다" 고 밝혔다.

지금까지 백두산 등을 배경으로 한 광고는 있었지만 양측 모델이 동시에 출연하는 것은 처음이다.

아자커뮤니케이션은 북한의 금강산국제관광총회사측과 자본금 20만달러를 절반씩 투자해 합영회사를 설립,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 회사의 사업기간은 5년. 우리측 모델로는 영화배우 안성기 (핸드폰) 와 장동건.김희선 (컴퓨터) 이 거론되고 있으며 북한측에선 영화배우 오미란.가수 (휘파람) 전혜영.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여자유도) 계순희 등이 등장한다.

아자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광고 제작비 (25만달러) 는 해외 현지 광고제작비의 절반 수준" 이라면서 "외화절약과 간접적인 북한지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설명했다.

이영종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