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년 '김대중 납치' 중앙정보부서 조직적 공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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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73년 8월 도쿄 (東京)에서 발생한 '김대중 납치사건' 은 당시 중앙정보부가 사전계획에 따라 국내외 공작요원을 동원해 일으킨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金대통령당선자는 19일 아침 동아일보가 관련문서 등을 보도하자 "어느때인가 진상이 밝혀지리라 믿어왔다" 며 "이제 그때가 왔다고 본다" 고 말했다고 정동영 (鄭東泳) 대변인이 전했다 金당선자는 "진상을 있는대로 밝히는 것이 다시는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이같이 불행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것" 이라며 그러나 "이 문제로 인해 책임을 추궁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고 밝혔다.

납치사건은 서울에서 현장책임자로 활동하기 위해 일본에 간 尹단장의 지휘에 따라 이뤄졌으며, 도쿄 그랜드팔레스호텔에서 서울에 도착하기까지 단계별로 9개조가 투입된 치밀한 작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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