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병무청 'IMF 입영열차' 운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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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가족.연인간 애틋한 이별장면을 연출해냈던 입영열차 - . 대전지방병무청은 18일 "IMF시대를 맞아 입영장정및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철도청과 합의, 다음달부터 입영열차를 운행한다" 고 밝혔다.

일명 'IMF입영열차' 로 명명된 이 열차 (무궁화호) 는 의정부 306보충대및 춘천 102보충대에 현역입영하는 장정들을 위한 것으로, 3월의 경우 3.17.31일 (춘천행) 등 3차례 운행된다.

열차는 오전 6시45분 경전선 마산역을 출발, 창원.밀양.동대구.김천.대전 (오전10시5분).조치원.수원.영등포역에 정차한 뒤 같은 날 낮12시50분 의정부역에 도착한다.

열차는 입영자 본인은 물론 가족도 인원 제한없이 탈 수 있다.

요금은 대전~의정부간이 6천7백원이며, 승차권은 전국 모든 철도역에서 구입할 수 있다.

병무청관계자는 "역이 울음바다가 되는등 부작용이 많아 지난 86년 입영열차 운행을 중단했었다" 며 "개별입영제를 시행한 결과 자가용으로 장정과 가족들이 부대인근까지 가 1박을 해야하는등 경비가 많이 든다는 지적이 제기돼 열차를 부활하게 됐다" 고 말했다.

대전 =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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