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접속]김대중당선자, 인사관련 잡음날까 우려 비서관도 직접 인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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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내사람은 내손으로.”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당선자는 대통령비서실에서 일할 1, 2급 비서관 31명을 직접 선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실 인선은 16일 해당 본인에게 통보된 뒤 17일께 공식 발표될 예정. 당선자 비서실에는 그동안 청와대행을 희망하는 당직자들과 관료들의 이력서가 수백통 쌓여있다.

다만 행정관급은 2~3배수 추천을 받아 인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金당선자는 지난 12일 청와대 수석내정자들에게 '비서 본연의 자세' 를 누누이 당부한 뒤 “비서관들은 직접 뽑겠다” 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서실 만큼은 충성심과 전문성을 감안해 뽑겠다는 金당선자의 의지가 확고했다는 것. 당초엔 수석들의 복수, 혹은 3배수 추천을 받아 수석들과의 협의과정을 거칠 것으로 알려졌던터라 일부 수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그간 수석 내정자 주변에 적지않은 인사들이 몰려들었었는데 이같은 현상으로 인한 잡음도 고려한 것 같다는 얘기도 있다.

그래서 수석들에게 '줄섰던' 국민회의 당직자들은 대부분 헛물 켤 공산이 커졌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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