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금융시장 선점하자' 영국·유럽대륙 주도권 다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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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내년 1월1일 유럽통화동맹 (EMU) 출범을 앞두고 유럽대륙과 영국이 유럽 금융시장의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독일 경제전문지 한델스블라트는 11일 대륙의 3개 금융중심지인 프랑크푸르트.파리.취리히가 영국 런던의 독주에 맞서 대륙 금융시장 협력을 위해 '유로 알리안츠 (동맹)' 를 결성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이들 국가가 올해부터 미국 다우존스사 (社) 와 공동으로 유럽의 새로운 주가지수를 도입키로 했다고 전했다.

독일.스위스 증권거래소의 합작 선물시장인 EUREX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파생금융시장을 관리하는 마티프.모네프사 (社) 등은 10일 영국 런던 국제금융선물거래소 (LIFFE) 로부터 유럽의 금리.주식 선물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기 위해 '유로 동맹' 을 설립한다는 공동 의향서에 서명했다.

이들은 "유로 동맹의 목표는 EUREX와 마티프.모네프사등이 유럽 선물시장을 공동으로 주도하는 것" 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유로 동맹이 오는 2002년까지 대륙 선물시장의 완전한 협력시스템을 구축한 뒤 통화.증권시장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를린 = 한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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