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 이순목회장, 24억어치 주식 전직원에 양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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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우방그룹 이순목 (李淳牧.58) 회장이 개인소유 주식 일부를 전직원에게 나눠준다.

우방그룹은 10일 李회장이 ㈜우방을 비롯한 계열사 임직원 1천3백여명에게 1백만2천2백주, 사우회에 50만주 등 모두 1백50만2천주를 넘겼다고 밝혔다.

현 시가는 주당 1천6백20원씩 24억여원에 이른다.

우방그룹은 李회장이 내놓은 주식을 임직원 1인당 3백주씩 나눠주고 나머지 59만1천8백주는 지난해 2월 우리사주 취득 때 직원들이 신청한 주식수만큼 배분키로 했다.

또 사우회에 나눠준 50만주는 직원들의 복리후생을 위해 쓸 계획이다. 우방 관계자는 "李회장은 지난 일요일 임원회의에서 주식 양도를 전격 결정했다" 며 "양도 절차상 세금 문제가 걸려 지급이 중단된 상여금 형식으로 줄 예정" 이라고 밝혔다.

李회장은 "국제통화기금 (IMF) 이라는 초유의 국가경제 위기속에서 직원들이 동요하지 않고 자발적 노력을 벌이는 모습을 보고 최고경영자로서 뭔가 보답을 하고 싶었다" 며 "회사와 임직원이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을 갖고 똘똘 뭉쳐 기필코 이 고비를 넘길 것" 이라고 강조했다.

대구 =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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