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도 외채상환 연장 모색…한국 모델삼아 논의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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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국제통화기금 (IMF) 의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태국이 한국처럼 외채의 상환 연장을 모색할 지 모른다고 방콕 포스트지가 9일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방콕 포스트는 "태국 정부의 고위층들이 한국처럼 국제 금융계로부터 외채 상환을 1~2년간 연장받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며 "IMF로서는 태국 정부가 민간 외채를 떠맡기를 원치 않고 있으나 한국이 외채 협상을 통해 금리를 내리는 등 성공을 거둔 점에 비춰 이같은 요청을 거부할 수는 없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신문은 "일단 바트화가 안정되면 IMF도 이자율 목표와 통화 공급 확대를 포함한 일부 지원 조건의 완화를 허용해 줄 것" 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방콕의 네이션지 (紙) 는 이날 "IMF가 지원조건을 완화해 국민총생산 (GDP) 의 1~2% 정도의 적자 예산을 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검토중" 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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