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 설 땅 없어져…제2금융권까지 온라인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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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앞으로 신용불량자들이 설 땅이 더욱 좁아지게 됐다.

또 내달부터는 개인이 한 은행에서 2천만원 이상 가계대출을 받으면 다른 금융기관에서 바로 알 수 있게 돼 추가대출을 받기가 사실상 어려워질 전망이다.

금융거래에 관한 거의 모든 정보가 전산화돼 은행은 물론 종금사.보험사등 제2금융권의 점포에서도 컴퓨터만 두드리면 개인과 기업의 대출이나 카드사용실적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전국은행연합회는 5일부터 전 금융기관을 연결하는 종합 신용정보 온라인망을 가동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보험사.카드사.상호신용금고.신용협동조합.6개 종합금융사.리스사.신용정보업자.임업.인삼.주택조합.3개 외국계은행등도 각종 신용정보를 온라인으로 공유하게 됐다.

은행연합회는 이에앞서 지난달 5일 전국 35개 은행과 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을 잇는 신용정보 온라인망을 구축한데 이어 이번에 제2금융권으로 확대했다.

오는 4월부터는 우체국과 새마을 금고까지 연결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출금을 제때갚지않은등의 이유로 신용불량거래자로 분류된 사람은 다른 금융기관과의 거래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그동안 제2금융권에서는 각종 신용정보를 등록.해제하는데 7~15일이 걸려 은행 신용불량자가 2금융권에서 쉽게 대출받는 경우도 있었다.

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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