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접속]"노는사람 있는데 뭘 늘려" 당인력 충원에 김대중당선자 반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국민회의는 여당에 걸맞은 체제를 갖추기 위해 정책.민원.홍보.여론조사기능 등을 강화한 당기구 개편시안을 마련했으나 김대중당선자가 못마땅해 하자 다시 작업을 서두르는 등 부산. 국민회의는 여당체제로의 전환을 이유로 1백50명 정도의 인력을 늘린 개편안을 만들었는데 金당선자는 지금도 노는 조직과 인력이 있는데 이들을 재배치.재조직하면 되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한 관계자는 "金당선자는 여당이라고 해서 과거와 같이 공룡화된 정당조직을 만들어선 급변하는 정치환경에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면서 "아직도 당선자의 뜻을 읽지 못하는 것은 딱한 일" 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측근은 "金당선자는 그동안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의 숫자를 대폭 줄이는데 대해선 정치권의 일반적 예상과는 달리 오히려 부정적인 견해를 비쳐왔다" 면서 "최우선 관심사는 정치비용을 줄이는 것이었는데 당이 조직.인원 증대를 모색해온 것은 뭘 모르는 것" 이라며 딱해했다.

김석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