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이종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본격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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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태양과 바람의 합작은 우승' . '나고야의 태양' 선동열과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1일부터 본격적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돌입, 동료들과의 호흡맞추기에 나섰다.

주니치의 훈련장인 차탄구장측은 이날 오전10시부터 간단한 환영식을 열어 올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주니치선수들을 격려해줬다.

그러나 오전 일찍부터 강하게 내리쬐던 태양아래 훈련을 시작한 주니치선수들은 30여분만에 바람과 함께 찾아온 열대성 소나기로 연습을 중단했다.

1시간이 넘도록 우천휴식을 취한 선수들은 비가 그친 뒤 오후부터 다시 강렬한 태양이 얼굴을 내밀자 훈련을 재개했다.

지난달 28일 처음 포수와 함께 불펜피칭을 했던 선동열은 이날은 러닝으로 몸을 푼 뒤 가벼운 캐치볼로 일정을 마쳤다.

비가 온데다 바람이 많이 불어 어깨를 가볍게 푸는 것으로 하루를 보낸 선동열은 “지난 2년과 비교해볼 때 체력훈련을 충실히 해왔기 때문에 피칭감각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일본에서의 첫 스프링캠프를 맞는 이종범은 동료들과의 오전 러닝에 이어 오후에는 수비연습을 시작해 1백여개의 노크볼을 받아냈다.

이어 이종범은 비로 인해 잃어버린 훈련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일정보다 늦은 오후4시까지 타격연습을 했다.

배팅투수와 머신을 이용해 5분씩 3세트의 타격에 몰입한 이종범은 “지난달 28일부터 프리배팅을 시작했다” 며 “공식 스프링캠프 첫날 만족스런 훈련을 했다” 고 말했다.

주니치 마스타니 타격코치는 “타석에서 이종범의 자세는 아주 적극적이다.

타격폼도 약점이 보이지 않는다” 고 말해 이종범에 대한 신뢰감을 보였다.

훈련 첫날 강렬한 태양과 바람이 함께 불어온 주니치의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는 25도의 포근한 기온을 제공해 선동열과 이종범의 멋진 합작을 예고했다.

오키나와 =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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