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르윈스키 스캔들서 빠르게 벗어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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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르윈스키 스캔들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

클린턴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온 모니카 르윈스키의 변호사 윌리엄 긴스버그는 지난달 31일 ABC TV와 인터뷰에서 르윈스키가 클린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발언한 내용이 과장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클린턴이 르윈스키에게 준 선물은 알려진 것과 달리 드레스가 아니라 티셔츠.모자 등 백악관 기념품 가게에서 얼마든지 살 수 있는 것들이며, 클린턴이 밤 늦게 전화를 걸어 '폰 섹스' 를 했다는 것도 사실은 안부 전화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르윈스키가 곧 고향 캘리포니아로 가 아버지를 만날 예정이며 가까운 시일 안에 공개석상에 나설 의사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주 중반 실시된 CBS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대통령 직무 지지도' 는 73%를 기록, 스캔들 이전보다 지지도가 높아졌다.

또 백악관측은 이번 스캔들이 '보수진영의 대음모' 라는 주장을 담은 글을 인쇄해 유권자들에게 발송하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워싱턴 = 김수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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