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 따오기 새끼 부화 ‘초읽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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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창녕 ‘우포 따오기’(사진)의 2세 탄생이 임박했다. 창녕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7일 중국에서 들여온 6년생 따오기인 양저우(洋洲)·룽팅(龍亭) ‘부부’가 지난달 3, 6일 낳은 알 2개가 부화를 앞두고 있다. 따오기는 국내에서 1979년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이번에 새끼 따오기가 태어나면 30년 만의 ‘신생아’라고 할 수 있다.

창녕군 따오기복원센터는 양저우·룽팅 부부가 지난달 15∼20일 낳은 알 3개를 자연부화 중이어서 이달 중순 새끼 세 마리가 더 태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알 3개는 부부가 번갈아 가며 품고 있어 무정란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양저우·룽팅 부부는 중국에서 2005년부터 7마리의 새끼 따오기를 번식한 기록이 있어 자연 포란(抱卵·알 품기)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복원센터는 보고 있다. 복원센터 측은 자연포란 중인 따오기 부부의 영양을 위해 미꾸라지, 인공사료 외에 민물새우 등을 먹이로 주고 있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도청 홈페이지(http://www.gsnd.net)를 통해 새끼 따오기의 이름을 19일까지 공모한다. 창녕군 환경과 김종원 담당은 “새끼 따오기의 이름으로 우포·창녕·람사르 등이 많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창녕=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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