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향 심포니 홀 짓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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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부천시향이 국내 교향악단 최초로 심포니 전용홀을 짓는다.

부천시향 음악감독 임헌정(51.서울대 교수)씨는 6일 기자들과 만나"창단 후 17년째 주무대로 사용해온 부천시 원미구 부천시민회관 대강당은 다목적홀로 설계돼 연주력을 최대한 발휘하기엔 미흡하다"며 "부천시 중동에 4600평의 부지를 확보해 1500석 규모의 심포니 전용홀을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9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총 5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 중인 부천시향 전용홀의 이름은'부천문화예술회관'. 심포니 전용홀과 별도로 500석짜리 다목적홀과 전시장까지 곁들였다. 하지만 다른 지방의 '문화예술회관'과 달리 대극장이 음악 전용홀로 설계됐다. 지난해 건립 타당성 조사와 기본 계획 수립이 완료됐고 문화예술회관 건립에 대한 특별회계(330억원)가 설치됐다. 올해 예산엔 컨셉트 디자인 등에 대한 용역에 5000만원이 반영돼 곧 설계 공모에 들어간다. 국내에 심포니 전용홀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 유일하다.

부천시향은 1999~2003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호평받은 말러 교향곡 전곡 시리즈를 내년 6월부터 4년에 걸쳐 부천에서 재개한다. 2009년 부천문화예술회관 개관 공연에서 연주될 말러 교향곡 제8번이 피날레 무대다. 부천시향은 임씨의 음악감독 취임 15주년을 맞아 오는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R 슈트라우스의 교향시'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전곡을 들려준다. 032-320-3481.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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