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소년소녀가장등에 '생일 챙겨주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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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생일엔 케이크를 들고가 축하해요. " 순천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년소녀가장등에 '생일 챙겨주기' 를 적극 펴기로 했다.

'생일 챙겨주기' 는 대부분 노부부이거나 독거노인들인 1천7백여가구의 거택보호대상자들에게 읍.면.동사무소의 사회복지전문요원과 부녀회원 등 자원봉사자들을 보내 생일상을 차려주는 것. 1백7명의 소년소녀가장 생일엔 케이크를 들고 가 축하하고 빨래.청소 등 밀린 집안일도 도와준다.

순천시는 또 살림이 어려운 거택보호 50가구에 대해 1백만원씩을 들여 보일러를 설치하고 주방을 입식으로 고쳐주는 등 주거환경을 개선해주기로 하고 5천만원의 예산도 확보했다.

또 수년째 도배를 못하고 사는 생활보호대상자들에게 8만원씩 지원해주기로 했다.

시는 상 (喪) 을 당했을 때 거택보호대상자가 국비 50만원씩 지급받는 것과 달리 보조가 전혀 없는 자활보호대상자들에게 시비로 장례비용을 20만원씩 대준다는 계획이다.

순천시 복지과 오병옥 (吳炳玉.55) 씨는 "이들 사업은 모두 국비.도비 지원없이 순수하게 시비로 시행된다" 며 "불우이웃들을 자원봉사자들과 연결해 물질적 혜택을 넘어 온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순천 =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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