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궁합사이트 '러브 헌트' 오늘부터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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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세상에 하늘이 맺어준 천생연분이 과연 있을까. 미혼남녀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봤을 것이다.

지구촌.세계화라는 말이 나온지 이미 오래. 당신의 연분이 반드시 국내에 있다고만은 자신할 수 없으니. 그렇다면 이 세상에서 나와 가장 궁합이 잘 맞는 사람은 누구일까. 오늘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 국내 벤처기업 드림스 인터액티브사의 인터넷 사이트 '러브 헌트' (http://www.lovehunt.com) 로 가 보시라. 회원으로 가입된 이성 중 자신과 궁합이 좋은 사람이 누군지가 금방 나타난다.

지구상의 모든 미혼 남녀가 회원으로 가입한다면 이 궁금증도 전혀 터무니 없는 건 아니지 뭐. '러브 헌트' 의 궁합은 사주와 중국 점성학 '자미두수 (紫微斗數)' 를 결합한 '성평합삼 (星平合參)' 이라 정확도를 자부한다.

궁합이 좋은 상대를 찾아냈다면 즉석에서 데이트 신청을 할 수 있다.

궁합만 좋다고 능사인가.

조건도 맞아야지. 그거라면 걱정 뚝!

나이.거주지.학력.직업.취미 등을 지정해 검색하는 것도 물론 가능하다.

이쯤되면 웬만한 미팅이벤트 업체보다 낫단 소리가 나올 만하다.

게다가 회원 가입은 공짜. 20~30대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개설된 이 사이트는 궁합 외에도 애니메이션채팅.전자메일.게임.게시판.웹진 등의 메뉴를 갖추고 있어 20~30대가 원하는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자신한다.

특히 채팅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특정 문장이나 단어에 대해 경고를 주는 사이버폴리스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사이버지갑.사이버쇼핑몰 계획까지 언급된 것을 보면 이 사이트가 어디까지 튈지 더 궁금하다.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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