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호출기 업체들,재택근무 상담원으로 임직원 부인 채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기업체들의 감원 바람속에 삐삐업체들이 임직원 부인들을 재택 (在宅) 근무 상담원으로 활용하고 있어 화제다.

수도권지역 무선호출사업자인 나래이동통신과 서울이동통신이 지난해부터 이 제도를 도입했고 해피텔레콤도 내달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재택근무 상담원이 하는 일은 가입자들의 주소 변경등 가입자 정보변경업무는 물론 신규 가입자 유치까지 다양하다.

상담에 성공할 때마다 받는 수수료는 정보변경의 경우 건당 3백~5백원, 신규 가입자 유치는 5천원선이다.

상담원들은 보통 월 40만원 가량의 수익을 올리며 활동적인 주부는 월 1백70만원까지 받는 경우도 있다.

회사측에선 상담에 도움이 되도록 PC와 상담전화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재택근무 상담원 제도는 집에서 일하면서도 가계에 보탬이 돼 IMF 한파가 몰려온 지난해 말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14명을 뽑는 서울이동통신의 7기 (期) 상담원 모집엔 90명이 신청, 6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30여명을 선발할 예정인 해피텔레콤도 10대1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