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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수퍼스타 K’ 벌써 16만 명 신청한 상금 1억 가수 찾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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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한국의 ‘폴 포츠’는 가능할 것인가. 음악전문 케이블채널 엠넷(Mnet)이 제작비 40억원을 들인 대형 오디션 프로그램 ‘수퍼스타 K’를 통해 숨어 있는 원석(原石) 찾기에 나선다. 엠넷은 28일 박광원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어 “침체된 가요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가수 등용문의 기회를 마련했다”며 “대한민국 거주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전국구 노래자랑”이라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수퍼스타 K’는 지역 예선을 거쳐 최종 10인 중 우승자를 가려내는 과정을 12회에 걸쳐 방송하게 된다. 우승자는 상금 1억원과 함께 바로 디지털 싱글 음반을 발매하는 기회를 얻는다.

◆탈북자·장애인도 접수=6일부터 시작된 ARS(1566-0199)와 UCC(www.superstark.co.kr) 접수엔 이미 16만여 명이 몰렸다. 이들 중 2만7000여 명은 지역 예선 참가가 확정됐다. 인천(5월 3일) 등 전국 8개 도시에서 예선을 진행하는 동안에도 6월 18일까지 신청 접수를 받는다.

엠넷 측은 “가창력·스타성을 감안해 본선 진출자를 가리게 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양현석(YG 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 左)·이승철·이효리 (右) 등 국내 음악계 대표 주자들이 심사위원으로 합류해 채석(採石)에 나선다. 나이·국적 불문의 개방된 문호 때문에 탈북자·시각장애인·모창 가수 등 이색 출연자가 몰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종 10인이 가려지면 이때부터 한 사람씩 탈락시키는 과정은 생방송으로 중계되며, 시청자의 ARS 투표(70%)에 심사위원 채점 등을 더해 우승자를 뽑게 된다.

◆일반인 스타 등용문 기대=그간 ‘배틀 신화’ ‘수퍼스타 서바이벌’ 등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긴 했지만 우승한다고 바로 스타로 뜨진 못했다. 프로그램 자체가 주목을 끌지 못한데다 우승자에게 동화될 수 있는 ‘스토리 텔링’이 부족했기 때문.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퍼스타 K’는 합숙과 미션 수행 등 리얼리티 녹화분을 섞어서 진행한다. 김용범 PD는 “사연 있는 출연자가 트레이닝을 받으며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시청자가 대리 만족하게끔 연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수현 제작국장은 “ 진짜 노래 잘하는 가수를 뽑는 과정이기 때문에 예선에서 외모 등은 고려하지 않는다”며 “영국의 신인 발굴 TV쇼 ‘브리튼즈 갓 탤런트’가 폴 포츠·수잔 보일 등 일반인 스타를 탄생시켰듯, ‘수퍼스타 K’가 꿈을 이루는 통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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