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끄는 특허정보]세이프웨이사, 사각 없앤 차 백미러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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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승용차운전도중 사이드미러를 보고 차선변경을 하다 갑자기 나타난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보고 가슴을 쓸어내린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다.

세이프웨이 (대표 임상빈.0343 - 55 - 0521)가 개발한 백미러 '세이프웨이' 는 이런 사각지대를 완전히 없애 안전운행에 큰 도움을 준다.

일반 백미러 옆에 별도로 볼록거울을 달아 자동차 뒤쪽과 측면 사각지대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고안된 이 제품은 몸을 돌려 뒤차를 살펴야하는 불편함을 덜어줘 여성이나 노약자.장애인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국내보다는 안전에 철저한 미국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 ABC.NBC.CBS등 3대 방송사들은 이 세이프웨이를 정규 뉴스시간에 앞다투어 보도했을 정도. 이후 미국 포드자동차를 비롯,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주문이 쇄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일반 운전자들의 문의전화도 폭주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콜로라도주로부터 '올해의 제품' (winner of product) 상 수상으로 명성을 더한 이 백미러의 고안자는 미국 콜로라도 덴버시에 거주하고 있는 교포 리차드 김 (한국명 김학경) 과 바비 김 (김용경) 형제. 영화 시나리오작가인 리차드와 태권도사범출신인 바비는 모두 예순을 넘나드는 나이에도 지난 93년 이 제품을 발명, 이국땅에서 노익장 (?) 을 과시했다.

이들은 96년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따낸 데 이어 이어 현재 유럽.일본 등 전세계에 특허를 출원 중. 한국에도 특허를 출원했다.

최근에는 미국안전규격 (GTL) 과 미연방자동차안전규정 (FMVSS) 을 통과해 품질의 우수성을 증명하고 있다.

김씨 형제와 합작투자해 설립한 세이프웨이의 임명빈 부사장은 “국내보다는 외국에서 수요가 훨씬 커 올해만 미국을 비롯, 세계 각국에 1백여만 개 (약 1천만달러) 를 수출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국내 시판가격은 대당 3만원.

이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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