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역난방 할증제…3월부터 70만가구 해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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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오는 3월부터 지역난방을 공급받는 아파트 가구는 오전7~10시, 오후8~11시 등 피크타임때 난방을 사용할 경우 15%의 할증료를 더 내야 한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10일 국제통화기금 (IMF) 시대를 맞아 에너지소비 절감을 유도하고 난방열 사용이 한꺼번에 집중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현재의 단일요금제에서 '피크타임 할증제' 로 요금체계를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지역난방을 사용하는 아파트는 서울 여의도.반포.동부이촌동 일부와 수서.일원, 분당.수지, 고양.안양.부천 등 70여만가구에 달한다.

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아파트 난방열은 겨울철 (12~2월) 이 연간사용량의 48.2%를 차지하며 하루중 오전7~10시, 오후8~11시에 사용량이 집중된다.

이에 따라 난방공사는 이 시간대에는 15%의 할증료를 물리는 대신 나머지 시간대는 5%를 할인해주기로 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이를 위해 난방계량기를 시간대별 검침이 가능한 원격 검침장치로 바꾸기로 하고 현재 시험가동중이다.

지역난방공사 영업부 강동규 과장은 "할증요금을 피하고 효율적으로 에너지소비를 절감하려면 피크타임 1~2시간전에 난방을 틀어 집안을 따뜻하게 한 다음 피크타임때 잠그는 등 지혜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강과장은 또 "피크타임때 열사용량이 하루 열사용량의 50%에 이르기 때문에 할증시간을 피해 적절히 사용하면 오히려 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 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12월부터 대규모 빌딩 1백60곳에 대해 이미 '피크타임 할증제' 를 실시해 왔다.

정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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