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학살조사단 거부…미국선 강행 움직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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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미국이 민간인 학살이 벌어지고 있는 알제리에 유엔대표를 파견하겠다고 제의하고 영국과 독일도 유럽연합 (EU) 조사단을 파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알제리 정부는 지난 7일 외부의 지원이나 국제조사단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알제리 관영 APS통신은 "알제리 정부는 국제조사단이 어디에서 오든, 어떤 형태나 성격을 띠든 간에 무조건 거부한다는 입장을 미국에 거듭 통보했다" 고 보도했다.

알제리 정부는 내정간섭 등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대변인은 알제리 주재 미 대사 카메론 흄과 알제리 정부 관리들이 6일 회담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알제리 정부측이 유엔인권특사 방문을 허용할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또 영국 정부는 유럽의 특별조사단을 알제리에 앞으로 2주동안 파견하는 방안에 대해 EU회원국들의 찬성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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