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혜주 뭐가 있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6면

일본 기업의 단기 경제관측지수인 단칸(短觀)지수가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일본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가면서 일본 수혜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세종증권 안성희 연구원은 지난 1일 일본 경기 회복에 따라 1차적으로 대일본 수출기업이 혜택을 볼 것이라며 특히 전기전자.철강.기계.화학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안 연구원은 일본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일본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가 2003년 4월 이후 꾸준히 늘고 있으며, 이 같은 외국인의 매수 기조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증권은 수출 비중이 70%를 넘으면서 대일 수출 의존도가 높은 전기초자.삼화전자 등을 수출 관련 수혜주로 꼽았다. 과거 사례를 볼 때 일본 경기의 회복기에는 한국의 수출도 함께 늘어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욘사마'로 대표되는 일본에서의 한류 열풍과 관련된 기업도 주목할 만하다.

겨울연가 음반 등 음원 수출로 수혜가 기대되는 예당과 가수 보아의 앨범 제작을 총괄하는 에스엠, 일본인 관광객 증가로 호텔신라와 파라다이스 등도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이 밖에 일본 등지로 노래방 관련 기기를 수출하고 있는 태진미디어와 엔터기술도 수혜기업에 포함됐다.

안 연구원은 일본 경제의 호조에 따른 유동성 증가로 일본계가 대주주로 있는 전기초자 등 일부 기업에 일본 자금이 추가로 투자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도 '7월 유망테마'의 하나로 일본 경기 회복과 엔화 강세로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는 조선.철강업체, 일본 관련 사업 비중이 큰 웹서비스.가정용 광통신망 업체, 한류 관련 업체들을 꼽았다.

서경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