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는 음식물 감량 처리기기 다시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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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한 때 주춤하던 음식물쓰레기처리기가 아파트.빌라등 공동주택의 '젖은 음식물쓰레기 단속 강화' 바람을 타고 다시 매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IMF (국제통화기금) 한파 속에서 몇십만원짜리 고가 제품은 채산성 악화로 사라진 대신 1만~3만원대의 제품이 알뜰 주부의 눈길을 끌고 있다.

20만원 이내의 고가품도 중대형 아파트등에서 인기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E마트.프라이스클럽.그랜드마트등에서 각각 월 1백50여개씩 팔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파트단지별로 생산업체와 직접 연결, 공동구매함으로써 값을 내리는 방법도 동원되고 있다.

현재 할인점.통신판매등을 통해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은 7~8가지. 고려화학의 '홈그린' .한일전기의 '미니마이콤 짤순이' .한샘의 '바이오 씽씽 크린' .삼진엔지니어링의 '음식쓰레기압축기' .화인무역의 '짜돌이' .기련산업의 '알뜰이'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한일전기와 한샘 제품은 전동식으로 수동인 다른 제품에 비해 편리하고 쓰레기 압축성능이 우수하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

한샘 제품은 싱크대 밑에 부착할 수 있어 별도의 공간이 필요없는게 장점. 또 음식물쓰레기가 통안에 차면 자동으로 작동, 물기를 제거하는데 4인가족의 1주일치 쓰레기를 소형봉투에 처리할 수 있을 정도. 가격은 19만원. 한일 제품은 탈수조가 스테인리스라 위생적이며 좁은 공간에서 사용이 용이하다.

7만2천원. 삼진엔지니어링.화인무역.기련산업 제품등은 수동제품으로 손으로 돌리거나 (또는 누름) 스프링장치를 통해 쓰레기를 압축, 물기를 제거하는 방식이며 화인 제품 (2만9천원) 은 쓰레기를 싱크대에서 꺼내 집어넣으면 스프링의 힘으로 압축되고 기련 제품 (1만5백원) 은 손으로 돌려서 물기를 짜내는 방식이다.

그러나 일부 제품은 쓰레기가 통에 달라붙는등 사용상 불편한 것도 있으므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무조건 싼 것을 찾는 것보다는 성능이 좋고 튼튼한 것을 고르는 것이 절약하는 방법" 이라고 조언한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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