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상쿤 전국가주석, 홍콩방문 건재 과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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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중국 원로중 영향력이 가장 큰 인물로 꼽히는 올해 90세의 양상쿤 (楊尙昆) 전국가주석이 건재를 과시하며 홍콩방문에 나설 예정이어서 이를 반대하는 홍콩민주파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마오쩌둥 (毛澤東).류사오지 (劉少奇).리셴녠 (李先念)에 이어 지난 88년 네번째로 중국 국가주석에 취임했던 楊은 89년 천안문 (天安門) 사태 당시 국가군사위 제1부주석 신분으로 덩샤오핑 (鄧小平) 의 강경진압을 지지, 홍콩인들의 강력한 항의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楊의 홍콩방문은 중국당국이 홍콩회복후 퇴역원로들을 대상으로 실시중인 홍콩시찰의 하나로 홍콩주권이 회수된 지난 6개월 동안 세차례에 걸쳐 30~40여명의 원로와 그 가족들이 홍콩을 다녀갔다.

홍콩정부는 楊의 신분과 신변안전 등을 고려, 구체적 일정을 밝히지 않은 채 단지 楊이 제4차 홍콩시찰단 일원으로 홍콩을 방문한다고 공표했으나 홍콩 민주인사들의 시위가 예상돼 적잖은 파문을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 유상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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