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리너판으로 ‘판형 바꾼 효과’ … 전력 40% ↓, 연간 CO₂ 1900t 줄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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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는 지난달 16일 대판에서 베를리너판으로 판형을 바꿨다. 이에 맞춰 윤전기를 최신 기종으로 바꿨다. 새 윤전기는 48면 기준으로 시간당 최대 9만 부를 인쇄할 수 있다. 평소에는 최대 속도의 83%인 시간당 7만5000부를 인쇄한다. 기존 대판 윤전기는 시간당 평균 5만 부씩 인쇄했다. 인쇄 속도가 빨라지면서 11세트였던 윤전기는 6세트로 줄었다. 이 덕분에 전기 소비량이 세트당 40%, 하루에 총 1만5000㎾h, 연간 450만㎾h(300일 기준)가 절약된다. 450만㎾h는 1500가구가 1년 내내 쓸 수 있는 양으로 이산화탄소(CO2)를 1908t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이는 30년생 잣나무 11만3571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CO2의 양이다.

중앙일보는 ‘지구를 위한 서약’을 계기로 다양한 세부 실천 방안을 갖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냉난방 온도 지키기와 절전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여름철 냉방 온도는 26~28도, 겨울철 난방 온도 18~20도를 유지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에는 노타이 쿨 비즈(Cool Biz)를, 겨울철에는 내복 입기(Warm Biz)를 실시한다. 24시간 움직이는 편집국이지만 점심시간과 밤 시간대(오후 10시~오전 9시)에는 조명을 줄이고, 사용하지 않는 PC와 TV 전원을 끌 방침이다. 건물을 보수할 때 환경마크 제품을 사용하기로 했다.

지구를 위한 서약을 이끌어 갈 CGO(Chief Green Officer)로 이규연 사회에디터를 21일 겸임 발령했다. CGO는 ▶환경헌장 제정 ▶중앙일보 전 매체의 환경 기사와 환경기획 강화 ▶연도별 온실가스 감축 계획 마련과 실천 점검 등을 맡게 된다. 중앙일보는 주 1회 환경 면을 운영하고, ‘Save Earth, Save Us’ 캠페인과 ‘2009 지구를 위한 서약’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보도할 예정이다. 어린이·청소년 환경수기 공모전, 그린 아이디어 공모전을 시행하고 6월 5일 환경의 날에는 ‘환경 대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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