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캐릭터의 홍수속에서 해태음료가 만든 '깜찍이소다' 캐릭터가 청소년층 사이에 인기다.
한국소비자리서치가 최근 서울의 중.고.대학생 1백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깜찍이소다 캐릭터를 좋아한다는 응답자가 19.1%로 '펩시맨' (35.7%)에 이어 2위로 나타났다.
깜찍이소다는 지난10월 출시된 청소년 대상 음료로, 찰흙으로 만든 거북이와 달팽이가 등장하는 클레이메이션 광고기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3위는 만화 '슬램덩크' 캐릭터 (7.8%) , 4위는 핸드폰 안테나의 고양이 모양 캐릭터인 'X - MARU' (3.5%)가 각각 차지했다.
특히 고교 남학생의 경우 깜찍이소다 캐릭터를 좋아한다는 응답자가 35%로 펩시맨 (30%) 을 제치고 1위였다.
펩시맨이나 슬램덩크, X - MARU는 모두 일본에서 만들어진 것. 이처럼 청소년 사이에 외국 캐릭터가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깜찍이소다가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국내 캐릭터 시장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캐릭터들이 만화나 영화를 통해 인기를 얻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깜찍이소다.펩시맨등은 광고를 통해 캐릭터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며 "이는 캐릭터를 잘 개발해 광고에 이용한다면 청소년을 타깃으로 하는 제품에서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 라고 말했다.
한편 캐릭터를 선호하는 이유로 '귀엽다' 고 응답한 사람이 34.8%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재미있다' (25.2%) , '특이하다' (13.9%) , '기억에 남는다' (7.8%) , '친근감' (7%) 등의 순이었다.
김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