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LG,이종범·이상훈 공백메우기 물밑 트레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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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해태와 LG가 이종범과 이상훈의 해외진출로 인한 전력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물밑에서 활발한 트레이드를 전개하고 있다.

현재 해태는 우완투수 김동호 또는 박철웅, LG는 '허슬플레이의 대명사' 송구홍 카드를 내놓고 서로의 입장을 조율하고 있다.

특히 해태는 '스위치히터' LG 2루수 박종호도 협상대상에 올려놓고 있어 내야진 보강에 최우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즉 이종범의 공백을 2루수 김종국, 2루에는 3루수 홍현우의 컴백, 3루에는 송구홍으로 메우거나 아니면 3루수 홍현우를 그대로 둔 채 2루에 박종호를 투입해 짜임새있는 내야진을 갖춘다는 것이다.

올해 선발투수진이 불안했던 LG는 내야에 신국환.손지환 등이 버티고 있는 점을 감안, 내야수를 내주고 투수를 보강하는 것이 결코 밑지는 장사가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해태 관계자는 “전력보강 차원에서 LG측과 트레이드 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단지 용병 1, 2순위로 지명한 숀 헤어 (외야수).윌리엄 저비 (좌완투수) 의 계약여부에 따라 트레이드가 결정된다” 고 말했다.

지난해 해태와 LG는 송유석.최향남.동봉철과 최훈재.조현을 3대2로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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