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시대, 불황의 파고를 무엇으로 뛰어넘을 것인가?

중앙일보

입력

IMF 시절보다 더 매섭다는 불황의 한파가 거세다. 펀드가 반토막나고 부동산 거품이 걷힌 지 이미 오래, 이제는 최고의 재테크는 ‘직테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직장에서의 생존이 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CEO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학 최고위 인문 교양 과정이 모두 마감되는가 하면 학원가와 서점은 다시 공부를 시작하려는 직장인들로 붐비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 국내 최고의 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가 바로 이 문제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주는 책을 펴내어 화제가 되고 있다.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중앙북스 펴냄, 값 13,000원)가 바로 그것.

이시형 박사는 이 책에서 나이가 들수록 머리가 굳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좋아질 수 있으며, 나이 든 후의 공부가 더 효율적이라는 뇌과학적 연구 결과를 밝히고 있어 30~40대 직장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기억력은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지만 문제 해결 능력과 판단력 등은 좋아지므로 전반적 지능은 오히려 향상된다는 것이다.

이시형 박사는 혼과 카텔(Horn and Catell)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기억력 등을 의미하는 유동성 지능은 나이가 들면서 떨어지는 반면, 지식과 경험에 의해 만들어지는 결정성 지능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보를 관리하고 판단하는 지능인 ‘통괄성 지능’은 40세 이후부터 사람에 따라 높아지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하는데, 이는 사람에 따라 정보를 다루는 훈련, 즉 공부를 얼마나 하느냐의 차이로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시형 박사는 “나이와 상관없이 공부를 계속하면 기억에 관여하는 해마 신경 세포가 증식하므로, 뇌를 제대로 활용하는 법만 배운다면 누구나 10대 못지않은 젊은 뇌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또 “불황 속에서 나를 지킬 수 있는 힘은 끊임없는 자기계발뿐”이라며 “이 나이에 무슨 공부냐는 생각을 버리고 독한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하면 불황이 끝났을 때 당신의 인생도 달라져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는 공부를 습관이나 취미처럼 해내는 독종들의 비결을 탐구하며, 그 구체적 공부법을 뇌과학적 지식과 함께 전달하는 공부 지침서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정신과 전문의이자 뇌과학자, 그리고 60여 년을 끊임없이 공부해온 소문난 ‘공부꾼’ 이시형 박사는 뇌과학이라는 전문지식에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담아,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공부 지침서를 만들어냈다.

뇌과학을 알기 쉽게 설명해 공부의 길을 알려주고 공부 능력을 두 배로 키우는 잠재의식 활용법, 공부 테크니션의 여덟 가지 필살기 등을 통해 창조적 인재로 거듭나도록 도와주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이런 공부 방법을 머릿속에 습관으로 고정시켜 공부를 힘들어하지 않도록 하는 게 이 책의 목표다.

▷‘독종들의 공부법’은 이렇게 다르다

열심히 한다고 다 되는 게 아니다! 인간의 뇌는 딱 72시간 동안만 하기 싫은 것을 참을 수 있게 만들어졌다. 저자가 “뇌를 달래야 공부가 쉬워진다”라고 말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공부 호르몬 세로토닌과 잠재의식을 활용해 뇌를 달래는 방법을 제시한다.

나이 들면 머리가 굳는 게 아니라 더 좋아진다! 정보를 통합하고 관리하는 통괄성 지능은 40대 이후부터 격차가 벌어진다. 주요 원인은 개인의 노력이다. 나이 들면 머리가 굳어서 공부가 어렵다는 말은 잘못 알려진 상식이다. 이 책에서는 나이 들고 하는 공부가 오히려 효율적인 여섯 가지 이유를 만나볼 수 있다.

책상 앞에 오래 붙어 있어 봐야 소용없다! 두뇌는 적당한 압박을 느낄 때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므로, 오래 공부하는 것보다 짧게 집중해 공부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가 크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뇌에 적당한 압박을 줄 수 있는지, 초고도 집중력은 어떻게 길러지는지를 알려준다.

공부를 지배하는 것은 이성이 아니라 감정이다! 지식을 이해하는 것은 이성의 영역이지만, 습득한 지식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 판단하는 것은 감정의 영역이다. 뿐만 아니라 감정 조절은 호르몬 분비 및 두뇌 활동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 책은 감정을 활용해 기억력을 높이는 기술과 집중하는 기술을 설명한다.

써먹지 못하면 진짜 공부가 아니다! ‘언젠가 쓰일 지도 모르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쓰일 것’을 공부하라. 구체적 목표를 상상하는 것이 공부에도 도움을 준다. 이 책에서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여 잠재의식을 자극하는 요령을 배울 수 있다.

▷ 이시형 박사, 불황 속 대한민국에 ‘독한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다

“ ‘진짜 공부’는 영어 단어 몇 개 더 외우는 능력이 아니다.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할 줄 아는 능력, 즉 문제 해결법을 연구하는 것이 진짜 공부다.”

“구직난이라고 하지만, 기업들은 오히려 쓸 만한 인재가 없다고 하소연이다. 문제를 푸는 공식을 달달 외울 줄만 알았지, 그 공식을 만들어내고 활용할 줄 아는 인재가 없기 때문이다.”

“불확실한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왕도는 없다. 가장 기본으로 돌아가 ‘배우는 법’을 배우는 것뿐이다. 그러나 이것이야말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이다.”

“청년실업과 불황을 이겨내는 유일한 방법은 공부뿐이다. 배우는 법을 아는 인재는 불황일수록 기업으로부터 환영받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