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금융위기 책임 규명 특별위원회 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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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태국 정부가 국제통화기금 (IMF) 의 구제금융 지원조건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각종 개혁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텝 트억수반 운수통신장관은 IMF측의 요청사항중 하나인 국영기업 민영화 작업의 하나로 국영 항공사인 타이항공을 내년 6월까지 민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방콕 포스트지가 17일 보도했다.

운수통신부는 이 회사의 신주 1억주를 발행, 80%이상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각하고 경영권을 민간에 넘긴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부는 이와 함께 금융정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7월이후 외환시장이 위기상황에 빠졌을 때 중앙은행이 적절한 대처를 했는지 규명하기 위한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 고위 공직자들의 직무유기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책임을 추궁키로 했다.

특위는 또 지난주 발표된 부실 금융기관 정리 조치와 관련, 공공자금의 제대로 쓰였는지 조사하게 된다.

한편 태국 중앙은행은 지난 7월이후 바트화 방어를 위해 달러화를 대거 풀어 지난 8월 3백65억달러였던 외화보유액이 11월말 현재 2백63억달러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태국 정부는 또 16일 긴축조치의 일환으로 장.차관및 여당 국회의원과 보좌관들의 월급을 1년동안 20% 삭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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