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명물 기생화산 훼손 심각…불법 형질변경 58건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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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제주 명물인 오름 (기생화산) 이 각종 개발과정에서 훼손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시.군과 합동으로 올들어 오름 훼손 여부를 조사한 결과 58건에 6만3천여㎡가 불법으로 형질변경된 사실을 적발했다.

시.군별로는▶제주시 28건 4만2천㎡▶서귀포시 17건 1만2천2백㎡▶북제주군 8건 6천9백㎡▶남제주군 5건 2천2백㎡가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훼손의 주요 원인은 허가면적을 초과한 화산재 채취, 산림의 불법 형질변경, 건축물 무단증축등이었다.

제주도는 11건을 형사고발하고 20건은 원상복구토록 했으며, 27건은 조치중이다.

도는 허가를 내주고 사후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업무처리를 부당하게 한 공무원 6명에 대해서는 훈계와 징계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도는 앞으로도 각종 개발과정에서 오름이 훼손될 것으로 보고 시.군과 합동조사반을 구성해 분기별로 단속, 훼손을 방지하기로 했다.

제주 = 고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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